세상사는 이야기

삶이란 흔들의자에 앉는 것이다.

부깨 2017. 9. 29. 09:46






길은


모든 길은
행복과 불행 사이로 나 있었다.


나는 그 길은 가고 있다.


바람이 파도를 일으킨다.


내 배는
물결 위로 가고 있다.


그네를 타고
잎으로 치솟았다간


다시 뒤로 물러선다.


정지되면
행복도 불행도 아니다.


삶이란
흔들의자에 앉는 것이다.


앉는 순간부터
흔들리는 의자



지혜와 의지로 어느 지점에다


그네나 의자를 잠시 더
머무르게 할 수 있다.


흔들의자에 앉기까지는
삶이 할 일이다.


그 다음은
존재자의 철학이다.
 

 

글 : 황금찬 의 '호 : 후백 ( 后白 ) 어머님의 아리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