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함박눈 오는 날의 기도 / 정연복

부깨 2017. 12. 7. 21:54



함박눈 오는 날의 기도 / 정연복

 

하늘에서 펄펄

내려오는 눈

 

백설기 가루 같습니다.

 

지상의 단 한 사람이라도

배고프지 말라고

 

맘껏 먹고 배부르라고

풍성히 내립니다.

 

이 티 없이

순수한 양식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가슴 가슴마다에

사랑의 기운도 생겨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