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가난한 사람의 양식은 희망이다.
부깨
2018. 1. 3. 16:33
한 노인이 시골 길가에 앉아서 뭔가를 먹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마을의 경찰서장이 노인에게 물었다.
"영감님, 무엇을 드시는 겁니까?"
"곰배빵 이랍니다."
"빵속에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고 경찰서장이 되물었다.
노인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손에 들어있는 빵을 반으로 잘라 보였다.
속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서장이 의아스러운 얼굴을 하자 노인은 이렇게 대답을 했다.
"꿈이 들어있다오."
2차대전이 끝난지 얼마 후에 제작된
이탈리아의 영화 빵과 사랑과 꿈 속의 한 장면이다.
그것은 전쟁과 가난과 불행에도 굽히지 않고
내일에 대한 희망을 안고 살아가던
이탈리아 사람들의 밝은 모습을 그린 영화였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원래가 곰배빵 속에
고기며 치즈, 그리고 야채를 두툼하게 넣고 먹었다.
그렇던 그들이 속이 빈 빵만으로 끼니를 때우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내일에 대한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가난한 사람의 양식은 희망이다.
洪思重의 <문화마당>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