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하루는 더디게 가도 계절은 눈 깜빡할 새 바뀌니

부깨 2018. 7. 20. 07:03

한여름의 노래 / 정연복 

 

추워서 너무 추워서

하루빨리 오라고 여름에게

 

부탁했던 게

엊그제 일 같은데.

 

더워도 너무 더워서

겨울이여 어서 오라고

 

지금은 또 정반대의

염치없는 부탁을 하고 있다.

 

하루는 더디게 가도

계절은 눈 깜빡할 새 바뀌니

 

가을의 징검다리 건너

쏜살같이 겨울은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