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부모의 마음이 이만큼 나를 성장시켰음을

부깨 2018. 7. 31. 05:14

내 나이 마흔이 넘어서야



우당탕 쿵탕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무엇이 재미있는지

마냥 웃는다

 

안절부절 노심초사

나를 살피는 눈동자를 뒤로 하고

 

종횡무진 좌충우돌

여기도 기웃 저기도 기웃

무엇을 하려는지

귀를 기울인다

 

벙어리 냉가슴

나 대신 타는 속 뒤로 하고

 

이제

내 나이 마흔이 넘어서야 안다


자식을 살피는 두 눈동자와

잘되기를, 바르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이만큼 나를 성장시켰음을

또 이제 그만큼 나를 아프게 함을

 

-박강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