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부깨 2018. 8. 27. 05:41

민들레 풀씨처럼/류시화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