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큰 나무는 비나 바람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부깨 2018. 9. 25. 06:33

 


 

 

큰 나무 아래에서 




큰 나무 아래의 그늘은 넓고도 깊다


그래서 지친 사람들이 쉬어 간다



나무는 나이가 몇인지 알려준 적 없지만

사람들은 나무의 나이를 짐작한다


나무는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다



큰 나무는 비나 바람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하찮은 것이라도

절대 자기 밖으로 밀어내는 일이 없다
 

 

넉넉한 자에게도 가난한 자에게도

똑같이 쉴 자리를 내어준다


 


-글/김정한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