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금이야 옥이야 길렀건만 명절이나 돼야 보는 자식 얼굴

부깨 2019. 8. 9. 06:56





고향 어머님의 명절 / 김인숙



금이야 옥이야 길렀건만
명절이나 돼야 보는 자식 얼굴


그토록 손꼽아 기다리던 명절
자식들 볼 생각에


동트자마자 손에 물마를 새 없이
명절 준비에 성치 않은 종종걸음


충분히 힘들 법도 하건만
환하게 웃어 보이시는 어머님


기다리던 자식들
어이구 내 새끼 하시며
보고 또 보시는 어머님


주름진 눈가엔 어느새 눈물이


얼마나 자식들 그리웠으면
얼마나 보고 팠으면


자식 얼굴 매만지는 어머님의 손길이
수세미처럼 거칠어서 애처롭기만 하다.


늙으신 몸 하나
추스리기도 힘들 터인데 ....


자식 준다고 차곡차곡 준비하신
그 정성에 목멘 속 울음
아려오는 가슴만 치네.


어머님 불효자식 용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