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지난 밤에 내린 빗물로 푸른 하늘이 고여 있다.

부깨 2019. 11. 22. 04:32





오세영/ 발자국



누가 밟고 갔을까?


진흙밭에 찍힌
숲 속의 작은 발자국 하나


지난 밤에 내린 빗물로
푸른 하늘이 고여 있다.


하늘에
흰구름 하나 떠 있다.


나비 한 마리 나래 접고
적막하게 자신을 비쳐보는
오후,


초가을 단풍이 곱다.


내 가슴에 남겨놓은 당신의
발자국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