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그대로 인해 나의 잔혹한 세상도 행복으로 물들더이다. 세상은 그렇게 변하더이다.
부깨
2019. 11. 29. 04:19
세상은 그렇더이다.
내가 웃을 때
손잡아주는 이는 많아도
내가 울고 있을 때
등 토닥거려줄 이는 없더이다.
세상은 그렇더이다.
힘들 때 내 앞에서 우는 이는 많아도
웃을 때 함께 기뻐하는 이는 없고
울고 싶을 때
내 어깨를 빌리는 이는 많아도
내가 울고 싶을 때
어깨 빌려주는 이 없더이다.
세상은 그렇더이다
그대를 만나기 전의 세상은
가혹하리 만큼 잔혹한 세상이더이다.
내가 힘겨울 때
나를 포근히 감싸주고
내가 울고 싶을 때
어깨가 아닌 가슴을 내어주는
그대가 있기에
잔혹한 세상은 없고
따사로운 햇살 드리운 그대의 뜨락이
내 세상이 되더이다.
세상은 그렇더이다.
잔혹함은 내가 만들어낸 세상이요
행복함은 그대가 만들어낸 세상이더이다.
그대로 인해
나의 잔혹한 세상도 행복으로 물들더이다.
세상은 그렇게 변하더이다.
글/ 설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