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온전히 나만의 경험으로 내 삶이 채워지고 쌓여가는것이 그저 좋다.

부깨 2019. 12. 28. 05:49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 버린 것은 

네가 가야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이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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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본명이 아니다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 

시인이며 노동운동가 세계를 돌며 사진을 찍으며 

평화운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큰아이 입학식날 쭈뼛쭈뼛 혼자 서있는 내게 

상냥하게 먼저 다가온 두살 어린 엄마가 좋아하는 

시인이라서 나도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은 내가 훨씬 더 더 좋아하는 시인이다.


어색하던 첫만남이 지금은 둘도 없는 절친이다.

반차를 내서 

함께 시화전도 가고 공연도 보고 밥 먹고 차도 마시고

독서토론도 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된 것이다.


죽을때까지 갈 사람이다.

우리 연결고리는 아이들이었지만

나와 절친사이에 아이들은 일절 없다


온전히 한 여자 , 한 사람에만 집중하기에 더 

친해지지 않았을까 

 

이루고 싶고 해내야만 하는 일들 앞에 

누구나 좌절하고 실패하는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여기서 그대로 포기하고 넘어져 있는걸 실패라하고

딛고 일어서면 승리의 면류관도 쓸수 있다고들 한다.


중요한것은

실패고 성공이고 나는 그런 결과치보다

행함으로써 발생하는 모든 일들이 

온전히 나만의 경험으로 

내 삶이 채워지고 쌓여가는것이 그저 좋다. 


감사하다.

어떠한 경험이든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기에

 

나무아래 시원한 그늘 

고향집 데워진 아랫목 

여름 한낮 불어주는 바람 한 줄기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것들

아이 자연 거리의 생명들 

경비아저씨 환경미화원 리어커를 끄는 노인과 

스쳐가는 이름 모를 사람들..

 

모든것이

내가 바라보는 하늘, 나를 내려다 보는 하늘이다

2020년도
 
내 하늘의 보살핌으로 힘들때마다 좌절할때마다 
나 잘 지낼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