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겨울과 봄 / 정연복
부깨
2020. 1. 11. 05:21
겨울과 봄 / 정연복
겨울이 떠나가고
빈자리에
봄이 대신 들어와
앉는 게 아니다.
겨울이 깊어지고
폭 익어서
마침내 봄이
만들어지는 거다.
엄마와
엄마 뱃속의 아기가
뗄 수 없는
하나의 몸이듯
겨울과 봄도
함께 있는 거다.
겨울은
봄의 엄마요
봄은 겨울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