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그 바람 더불어 나의 내면도 조금은 더 깊고 견고해지리.

부깨 2020. 1. 29. 05:09





바람 / 정연복

 

매서운 칼바람 맞으며

길을 걸으니

 

뺨은 얼음장이 되는데

정신이 번쩍 드니까 참 좋다.

 

봄에는 살랑살랑 봄바람

겨울엔 차디찬 칼바람

 

때마다 알맞은 바람이 불어

계절이 계절다워지는 거다.

 

지금 내 생에

무슨 바람이 불고 있을지라도

 

그 바람 더불어 나의 내면도

조금은 더 깊고 견고해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