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청보리 출렁이는 파란 그날을 기억한다. 부깨 2020. 2. 29. 04:53 그리움은 봄꽃으로 피어나고 한줄기 강물로 기지개 켜는 오늘은맑은 촉 깃을 세우는 입춘 절기,뿌리로 길어올린 목숨 하나타다 남은 나무 발치의 낙엽들은흰 눈 걷어내고 한 뼘 반나절의 구름을 밀어낸다.봄이 오는 3월까지언 땅의 무게로 짓눌렸던알싸한 매화의 그리움은 봄꽃으로 으뜸이고,지나는 마을마다 풋정 풀어놓고뜸질하는 봄바람,저만치 동박새 하늘 구름 물고 나르고살가운 바람 앞에서 옷섶 다독이던유년의 봄날에 주마등처럼 안겨 오는배고픈 이야기들,청보리 출렁이는 파란 그날을 기억한다.- 박종영 님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