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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작은 기도 / 정연복

부깨 2020. 3. 6. 06:32

 

3월의 작은 기도 / 정연복

 

아침저녁으로

꽃샘추위 심술 부려도

 

한낮의 햇살에는

봄기운이 묻어 있습니다.

 

긴긴 겨울을

묵묵히 참아내고서

 

이제 서서히 새봄의

기지개를 켜는 나무들.

 

숨죽였던 생명이

새롭게 움트는 이 계절에

 

나의 가슴 나의 삶 속에도

새 기운이 깃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