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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수록 회복되는 시력발자국, 삐뚤어졌음을 알았으나이미 돌이킬 기회가 없더라.

부깨 2020. 4. 8. 06:56

불혹의 탐욕길

뛰어갈 땐

 

산이 강 같고

강이 산 같더니

 

 

지천명의 허무(虛無) 길

걸어갈 땐

 

산은 산

강은 강으로 보이더라.

 

 

살아갈수록 회복되는 시력

발자국, 삐뚤어졌음을 알았으나

이미 돌이킬 기회가 없더라.

 

 

이 넓은 세상 바르게 보일 땐

나무뿌리 말라가고

낙엽, 쓸쓸히 지고 있더라.

 

글/ 손희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