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수면, 먹는 습관, 운동 및 명상 등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면역력 향상이 필요하다”
부깨
2020. 6. 8. 06:23
잘 자고 잘 먹고 규칙적 운동만 해도 면역력 '쑥'
세계일보 이복진 입력 2020.06.07. 23:02
선천성 면역을 키우려면 /
면역세포 70%가 있는 장을 튼튼하게 / 규칙적 식습관·식이섬유 충분히 섭취 /
만성변비·장내 염증은 제때 치료해야 / 만성 스트레스, 나쁜 호르몬 분비시켜 /
면역세포 수 줄이고 면역력 저하 유발 / 운동·취미생활 등 통해 심신 안정 중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킨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는 기생충에 비유할 수 있다.
기생충은 다른 동물의 체내외에 붙어 해당 숙주의 양분을 얻어 살아간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도 마찬가지다. 우리 인체에 침입해 복제에 필요한 자원을 얻는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단백질은 앤지오텐신 전환효소 2(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2·ACE2) 수용체와 강하게 결합해 바이러스 막에 감춰져 있던 RNA(Ribonucleic acid) 게놈이 숙주 세포 안으로 침투하도록 지지한다.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 안으로 침투해 복제와 증식을 통해 세포 밖으로 분출되고 세포는 죽게 된다.그렇다면 우리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비롯한 외부 병원체 침입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대한기능의학회는 면역 방어 시스템 활성화가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학회에 따르면 인류는 오랫동안 바이러스, 세균 등과 싸우면서 이들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바로 ‘면역’이다.
인체는 외부에서 이물질이 침입하면 항체를 만들어 싸운다. 항원·항체 반응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항원은 바이러스와 같은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다. 항체는 우리 몸을 방어하는 물질이다.
면역은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으로 나뉜다. 자연면역은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가지고 있는 면역력으로, 병원체 침입 초기에 몸을 방어하는 시스템이다. 선천성 면역이라고 불린다.
획득면역은 병원체를 통해 획득한 면역이다. 후천성 면역이라고 불린다.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면역 세포들은 바이러스를 탐지하고 알리는 사이토카인과 면역세포 유입을 유발하는 케모카인을 분비해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따라서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 질환에서 안전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침입 초기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선천성 면역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특히 현재와 같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시기에는 개인의 면역력을 키우고 극대화해야 한다.
대한기능의학회는 코로나19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선 “적절한 수면, 먹는 습관, 운동 및 명상 등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면역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적절한 수면, 먹는 습관, 운동 및 명상 등 생활습관 교정이 면역력 향상의 핵심이다.
면역력을 올려주는 수면은 ‘충분하고’ ‘깊이 자는’ 잠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 충분한 잠이란 하루 7∼8시간 이상의 수면 시간을 의미한다.
깊은 잠은 소변이나 땀 등으로 깨거나 꿈이 생생한 얕은 잠(렘수면)이 아니라, 안구 운동이 실질적으로 없고 심박률과 호흡이 두드러지게 감소하며 근육이 이완되는 상태의 잠(비렘수면)을 말한다.
두 번째로는 ‘건강한 장’을 만들어야 한다.
면역 세포 70%가 장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장의 환경에 따라 면역력이 크게 좌우된다.
변비가 만성적으로 있거나 식습관이 건강하지 못하거나 장내에 염증이 지속하면 장내 점막 세포 간격이 느슨해지면서 그 사이로 미생물이나 미생물의 부산물, 독소 등이 혈류로 유입된다.
건강한 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지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장내에 유익한 균을 늘려주기 위해 발효된 음식이나 유산균 제품을 먹는 것도 좋다.
세 번째는 ‘스트레스 감소’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이라고 하는 호르몬을 분비시키는데, 이 코르티솔은 림프구나 대식세포 등 면역 세포의 수를 줄여 면역력 저하를 유발한다.
또 뇌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느끼면 세로토닌이라고 하는 평안의 신경전달물질도 줄어들게 되는데, 이 세로토닌이 주로 만들어지는 곳이 장이다.
뇌와 장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장 점막의 방어벽을 약하게 해서 면역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본인만의 취미 생활이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명상이나 운동, 요가 등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