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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제자리 지키고 서 있는 들꽃 한 송이.

부깨 2020. 7. 3. 04:48

 

자존심을 굳게 세우는 시 / 정연복

 

길가의 작은

들꽃 한 송이를 보라

 

사람들의 눈에 겨우

띌까 말까 하면서도

 

기죽음이나

움츠림이 전혀 없다.

 

넓디넓은 세상에

꽃들 무수히 많이 있어도

 

나와 똑같은 모양과 빛깔의

꽃은 단 하나도 없다며

 

 

당당히 제자리 지키고

서 있는 들꽃 한 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