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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묻지 않는다.

부깨 2020. 7. 29. 05:47

김춘경/ 세월은

 

세월은 묻지 않는다.

 

무엇을 쫓아 왔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

단지 지금 함께 가고 있음을 보여 줄 뿐이다.

 

세월은 말하지 않는다.

 

언제 시작 했는지

어디서 끝이 나는지

 

다만, 이 순간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 뿐이다.

 

세월은 조용히 일깨워 준다.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을 사랑해야 할지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그렇게 해답없이 가르쳐 줄 뿐이다.

멀리서 미소만 짓고 있다.

 

김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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