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는 이제 이름 없는 꽃들과 볼품없는 꽃들을 보며그들의 고운 웃음 속에서 허전함과 답답함이 얼마나 그릇된 것임을 배우고 간다

부깨 2020. 10. 7. 04:24

웃음꽃으로 살다

 

마음이 지루하고 허전하다 느껴질 때

또 무료함 속에 답답하다고 여겨질 때

그럴 때는 마음을 전부 다 비우고

농장 앞에 꽃 앞에 서보자

 

농장의 잡풀이 피워낸

볼품없는 꽃이라도 좋고

기형으로 일그러진 꽃이라도 상관없이

마음 다 비우고 꽃에 다가가 보자

 

그 꽃향기 속에

아름다운 고운 웃음꽃이 있고

남들에게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꽃들의 웃음에서 참 고운 인생의 가르침이 있다

 

그래!

내 마음 이렇게 답답하고 허전해도

농장의 꽃들은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참 아름답고 곱게 웃음의 춤을 추는구나

 

나는 이제 이름 없는 꽃들과

볼품없는 꽃들을 보며

그들의 고운 웃음 속에서 허전함과 답답함이

얼마나 그릇된 것임을 배우고 간다

 

이제 인생의 여로에서

이름 없는 꽃들처럼 고운 웃음꽃으로 살다가

남은 인생의 여행에서

고운 행복을 찾으며 살고 싶다.

 

- 송미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