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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리정보원이 한글날(9일)을 앞두고 전국 지명 약 10만개를 분석한 결과

부깨 2020. 10. 8. 07:37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 이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 이름은
‘남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지리정보원이 한글날(9일)을 앞두고 전국 지명 약 10만개를
분석한 결과 전국 산 지명 중 ‘남산(南山)’이 101개로 가장 많았다.
봉우리의 경우 국사봉(國師峰)이 80개로 집계됐다.

전국 대다수 지명은 고유어와 한자어, 둘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순우리말로 이루어진 고유어 지명은 1만1771개,
한자어는 4만5961개, 혼합어 지명은 1만7657개다.

이중 가장 긴 순 우리말 지명은 아홉 글자인 ‘옥낭각씨베짜는바위’였다.

옥낭각씨베짜는바위는 주암산이 걸쳐 있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큰 바위이다.
바로 앞 가창저수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바위산이 베를 짤 수 있을 정도로 넓어서 옛날 옥낭각시가 베를 짜다
총각에게 쫓겨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고유어 지명 중에서는 ‘새로 마을이 생겼다’라는 뜻을 가진
‘새터’가 273개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서 '절골'(142개), '새말'(110개), '안골'(96개),
'큰골'(68개), '뒷골'(66개) 등이 있다.

전국의 한자어 지명은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뜻의
'신촌'(新村)이 263개로 가장 많았고, '신기'(新基·192개),
'평촌'(坪村·138개), '송정'(松亭·126개),
'내동'(內洞·119개) 등이 뒤를 이었다.

혼합어 지명 중에선 '양지말'(陽地말)이 97개로 가장 많다.
따뜻한 곳을 뜻하는 '양지'(陽地)에 마을을 뜻하는 '말'이 붙어 만들어졌다.

마을을 나타내는 지명 중에서 뒤에 '골'이 들어간 지명은
6127개로 집계됐다.
'촌'(村·2701개), '말'(2049개), '곡'(谷·1599개),
'마을'(487개), '뜸'(146개) 등이 들어간 지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장은 "한글날을 맞아 전국의 지명을
유형별로 파악해 본 결과 한자 문화의 영향으로 고유어 지명보다
한자어 지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앞으로는 고유어 지명을 지명 제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일본식 지명 등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정혜정 기자 202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