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뇌가 수억만 분의 일 나노nano 초 동안시간의 역사를 낳고 지우고 산다.
부깨
2020. 10. 18. 10:18
신비론
이운룡
호킹의 신비주의는 호두껍질 속에 있다.
우주가 수억만의 별들과
시간의 역사를 낳고 지우고 산다.
사람의 신비도 호두껍질 속에 있다.
뇌가 수억만 분의 일 나노nano 초 동안
시간의 역사를 낳고 지우고 산다.
신비다.
빛과 어둠, 삶과 죽음이
호두껍질 속의 신비에 있다.
나는 오늘 아침 과일 식사 대신
모래흙과 돌과 삽을 먹었고
디저트로 울음소리를 채웠다.
이상하게 신비롭지 않다.
수백 년 전의 마애불이 방문을 노크했다.
전주 이씨 23대손이 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천년을 살다가 부처가 되리라.
신비다.
아닌 것과 긴 것 모두
우주의 뇌가 수백억광년에 쓴 신비론이다.
나는 무시공의 단독자일 뿐
말이고 말 아닌 말도 신비일 뿐…….
* 스티븐 호킹 박사의 저서명
출처 : 《문학세계》 (201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