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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을 단단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부깨
2021. 6. 12. 05:24
사색하기 좋은 날
‘꽃은 피어날 때 향기를 토하고, 물은 연못이 될 때 소리가 없다.’라고 합니다.
정원에 핀 국화꽃은 언제 피었는지 보지 못했지만 향기를 날려 자기를 알립니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한 송이 꽃이 되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집니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는것 같습니다.
인간의 정(情)이란 무엇일까요^^
주고 받음을 떠나서 사귐의 오램이나 짧음과 상관없이
사람으로 만나 함께 호흡하며 살아온 것입니다.
정이들면 더불어 고락도 나누고, 기다리고, 반기고, 헤어자고,
인연이 다하면 또 그렇게 보내는 것인가? 싶습니다.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또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그렇게 소담하게 살다가 인연이 다하면 미련이 남더라도 떠나 보내는 것이 정인가 합니다.
대나무가 속을 비우는 까닭은 몸집을 키우는 일 말고도,
제 몸을 단단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대나무는 속을 비웠기 때문에 어떤 강풍에도 흔들릴지언정 쉬이 부러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사색(思索)이 필요합니다.
며칠 비워둔 방안에도 금세 먼지가 쌓이는데 돌보지 않은 마음 구석인들 오죽 하겠는가요^^
누군가의 말처럼,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매일 아침 빗자루로 마당을 쓸듯,
세상에 물든 나에게도 청소가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시원스러운 바람이 불어올 때는
많은 상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또한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 부딪쳐 살아갈 삶에 대해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습니다.
혹여!
나도 모르게 주위 사람들을 서운하게 한 것은 없는가?
미처 용서를 구하지 못하고 상처를 남겨준 것은 없는지...!
'자성 반성'하며 이 시간을 빌어 부족했던 나의 잘못도 용서를 구합니다.
"인생은 미완성, 부단히 노력해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