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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은 다른 꽃의 모양 다른 향을 탐하지 않는다 사람만 따라 하고 다른 사람의 모습을 닮아갸려 성형을 한다

부깨 2022. 3. 24. 10:11

향기도 지나치면 독이더라  ---   아연 / 오인숙 

 

사람에게는 독특한 향이 있다
말에서 나는 향기도 있고

 

그 사람

옷매무새에서  나는 향기도 있다

처음 보는 느낌에서
오는 향도 있다

아침 엘리베이터 밀폐된
공간에 들어 썼을 때
묘한 향이라기보다 악취가 났다

코를 막고 싶을 정도로
묘한 향이었다

이른 아침 출근길이
진하게 뿌린 향이리라

샤워하고 샴푸를 하면 향기가 날 텐데

고유의 향을 덮어 버릴 만큼
머물다 간 자리에서 추한 냄새가 났다

음식물 쓰레기 냄새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코를 막고 싶었다

나 자신을 돌아본다
상대방에게 말로써 옷차림새에서

사람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적은 없는지

들꽃은 다른 꽃의 모양
다른 향을 탐하지 않는다

 

사람만 따라 하고 다른 사람의
모습을 닮아갸려 성형을 한다

자신의 향기를 소중히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