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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들인 그 자리에 햇볕 오는 날이 있겠지요 이 추위가 지나면 봄이 돌아오듯이 술래잡기하는 자연도 홀로이지 않습니다

부깨 2022. 4. 16. 09:48

세상 어느것 하나 홀로인것은 없습니다 

---   동목 / 지소영

음지와 양지가 있듯이

우리에게도 늘 열림과 닫힘이 있습니다

해와 달도 낮과 밤을 스스로 조절해 가고

바람과 구름도 적당히 천재적인 숫자놀이를 하고

내가 당신을 알았기에 동행은

무지갯빛 그래프를 그리며 높낮이를 조율합니다

그곳에 갔더니,

고집 센 양들 목자의 그림자만 보고도 평안으로 눕고


겨울 숲 가지에 흔들리는 새들조차

서로 부리를 쪼아대며 추위를 이깁니다


부서지는 파도에 비상하는 갈매기도

삶을 연날리기 하고

그 물결 맞닿은 수평선에는 지는 노을,

홀로이고 싶지 않아 그리움 피워냅니다

세상 어느 것 하나 홀로인 것은 없습니다

당신이 곁에 계셔서 좋았습니다

촉각을 자르고 거리감각을 지우려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가 행복이라고 말한

착한 스크루지 할아버지처럼

멀어도 가까이 있습니다

마음 들인 그 자리에 햇볕 오는 날이 있겠지요

이 추위가 지나면 봄이 돌아오듯이

술래잡기하는 자연도 홀로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