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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아 이곳까지 무너질 듯 찾아든 한갓된 이에게 상생의 손 내밀어 가슴 쓸어주고 괜찮다 괜찮다 다독이며 눈물 닦아 주는 무언의 기도 있더라

부깨 2024. 7. 18. 07:51

 

 

호미곶 그곳엔  /  곽춘진

 

내 발길 머무는 곳이

어디쯤 인지도 모르면서

 

당신에게 끝도 없이 마음으로 떠밀려

눈물 감추려고 애쓰며 찾아온 곳

 

한반도 최동단 땅끝 호미곶

무너진 그리움의 둑 쌓는 의미를 찾으려는데

 

상생의 손 뻗친 호마곶 그곳엔 

눈물 멎고 추억 하나 쌓는 약속같은 꿈을 주드라 

 

해뜨는 호미곶 밤하늘에도 별 하나 걸렸다

 

연오랑 세오녀의 동화같은 사랑 전설

쓸쓸함과 그리움의 아름다운 사랑놀음도 있더라

 

상처받아 이곳까지 무너질 듯 찾아든

한갓된 이에게

 

상생의 손 내밀어 가슴 쓸어주고

괜찮다 괜찮다 다독이며 

눈물 닦아 주는 무언의 기도 있더라

 

닟설게 찾아온 이 소외되지 않게

안아주고 다독이며 사랑주는 큰 손에

 

솟대처럼 앉은 갈매기도 파도 맞으며

나를 반긴다

 

호미곶 그곳엔

 

사람을 사람답게 맞으며 지켜주는

상생의 손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