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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오래 누워 자는 습관은 어깨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 힘줄에 미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이로 인해 회전근개뿐 아니라 점액낭, 관절낭 등 어깨를 구성하는 주변 조직에도 염증이나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부깨 2025. 6. 2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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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세'로 자는 습관… 어깨 망쳐 통증 유발, 자칫하면 파열까지

입력2025.06.27. 오전 8:01
 기사원문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던 40대 회사원 A씨는 잠자리에 들면 오른쪽 어깨가 유독 묵직하게 느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어깨 통증으로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고,

심한 날에는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일상적인 동작조차 어려워졌다.

 

결국 정형외과를 찾았고, 오른쪽 회전근개에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둘러싸며 어깨와 팔의 움직임을 돕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로 구성돼있다.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A씨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오래 누워 자는 습관은

어깨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 힘줄에 미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회전근개뿐 아니라 점액낭, 관절낭 등 어깨를 구성하는 주변 조직에도 염증이나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이지민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옆으로 누워 자면 어깨에 체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특정 부위에 압박성 손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테니스, 야구, 수영, 청소 등 반복적으로 팔을 과하게 사용하는 경우, 어깨에 갑작스러운 충격 등 외상이 발생한 경우,

어깨뼈 구조 이상으로 인한 충돌이 발생한 경우,

 

힘줄의 노화와 퇴행성 변화가 발생한 경우에도 회전근개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면 어깨 앞쪽이나 옆쪽에 통증이 느껴지며

팔을 들어 올릴 때 심해진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화돼 수면을 방해하고, 팔을 회전하거나 드는 동작이 제한되는 느낌을 받거나 어깨에서 '뚝'하는 마찰음이 들릴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염증이 반복돼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수면장애가 생겨 삶의 전반적인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증이 지속되면 힘줄이 점차 약해져

부분 파열 또는 완전 파열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회전근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팔을 들어 올릴 때의

통증 반응을 확인하고, 회전력 테스트 등을 한다.

 

이지민 소장은 "엑스레이, 초음파, MRI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어깨 구조와 힘줄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다"며

 

"휴식, 찜질, 약물, 물리치료 등 통증 조절과

재활 중심의 보존적 치료로 시작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하거나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해나 기자 l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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