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보길도 가는 길/이기호

부깨 2017. 4. 21. 06:24

 

칡 머리에서 덥도로

노화도 지나

보길도 가는 길


어느 때인가

가고 싶었던 그 길



한 시간 남짓

장보고의 배타고


출렁거리는 바다

물결을 헤집고 가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잠시나마

땀 거두기였을까


바닷바람에

옷자락 날리고 서 있다


저마다 북새질이다



또 다른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함이니

인간 밀림 속에 찌든

이 마음을 시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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