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고랑 박상현/9월 당신!

부깨 2017. 9. 24. 07:26

 

산들바람이 불어오나 했더니
어느새 당신이 오셨구려


당신 맞을 마음도 못 갖춘 체
또다시 당신을 맞게 되는군요



그래도 그동안 열둘 친구 중,
나는 당신을 제일 좋아해요


당신의 높고 넓은 파란 하늘
내 가슴을 시원하게 튀어줍니다



코스모스 바람에 한들거림이 좋고
평화로이 날아 노니는 잠자리,


논밭에 누렇게 익어가는 곡식,
과일나무 주렁주렁 열린 과일,


이런 결실 안겨주는 당신이 좋아요



천고마비(天高馬肥)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우리가 살기에 조금도 불편 없는
최적의 환경 만들어 주시니


어찌 당신을 좋아하지 않으리오



그동안 사연 많았던 우리 이야기
슬프고 괴로웠던 지난 우리 세월,


행복하고 즐거운, 희망찬 내일의 삶


낙엽 지는 쓸쓸한 만추 되기 전에
당신 품 안에서 모두 결실 맺으리.



9월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