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타고
무한의 창공을 날면서도
세상의 모든 새들은
용케도 제 길을 찾는다.
하지만 나는 벌써
반평생을 훌쩍 넘어 살고서도
내 갈 길을 몰라
이리저리 방황할 때가 많다.
마음 하나 텅 비우지 못하여
사뿐히 날지 못하는
아직도 둔탁하기만 한
내 삶의 무게여
하늘을 가벼이 날아오르는
저 새를 바라보며
나는 오늘 문득
부끄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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