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湯)임금은 중국 고대 하(夏)나라를 멸망시키고
은(殷)나라를 세운 군주였습니다.
혁명의 주체이자 장군이었던 그는 매일 저녁 목욕하는 목욕통에
이 일신(日新)이라는 글을 새겨 넣고
몸을 씻을 때 마다 자신에게 날마다 새로워지라고
주문을 외웠던 것입니다.
‘어제의 모습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내가 날마다 새로워 져야 내 주변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
일명 ‘대학’에서 백성들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신민(新民)’의 개념입니다.
지도자가 매일같이 새로워야 백성들도 새로워 질 수 있다는 뜻이지요.
제3공화국에서 사용하였던 ‘유신(維新)’이란 개념이나
‘신민당(新民黨)’이란 정당 이름의 어원 모두
여기서 나온 개념입니다.
대기만성(大器晩成)과 일신(日新)은 원래 같은 의미입니다.
정말 큰 그릇이 되려면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날마다 새로워 져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도덕경에서는 대기만성과 함께 리더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는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大音希聲).
세상에서 가장 큰 형상은 형체가 보이지 않습니다.(大象無形)’
위대한 지도자는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고, 완성도 없다는 이 구절들은
지도자의 모습은 영원한 변화 가운데 있어야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강조한 것입니다.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발상과 새로운 지식으로 무한의 모습을 만들어가라!
완성된 모습, 정해진 소리, 보여 지는 형체에 머물지 말라!
큰 그릇은 영원히 완성되지 않는다.
당신이 날마다 새롭게 변해야 당신의 주변 사람들이 새롭게 변할 것이다!
이런 생각은 수천 년 동안 동양 역사를 통해 흐르는 날마다 혁신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박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