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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 줄 아는 손을 위해 봄은 오고 바라볼 줄 아는 손을 위해 꽃은 핀다. 물은 다투지 않고 평등하게 스며들고 겸허하여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부깨 2023. 4. 13. 10:20

 

 

 

 

 

마음을 얻어야

손이 순응하는 법이다.

 

기다릴 줄 아는 손을 위해 봄은 오고

바라볼 줄 아는 손을 위해 꽃은 핀다.

 

 

물이 만든 물의 나라 무제치(舞祭峙)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도 물이니

 

물은 다투지 않고 평등하게 스며들고

겸허하여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꽃을 기다려 삼월 봄이 오고

봄을 기다려 사월 꽃이 피는

그 착한 물들이 빚어내는 빛나는 봄

 

 

오랜 마음의 친구가 내미는 손처럼

그 따뜻한 손 꽉 잡아보고 싶은

무제치늪의 봄

 

글/ 정일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