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를 잘 아는 누군가가
지금 사는 게 행복하냐고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또 어떤 이는 내가 꽤나 즐거워 보였는지
지금 사는 게 그렇게 재미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질문을 받고
쉽게 대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순간 망설여지더군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속은 시커멓게 타고 있었던 걸까요
돌아보면 그런 때도 있었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그 정도는 아닐 텐데
쉽게 대답하지 못 한 이유는
아직도 다 정리하지 못 한 어제들이
저기 저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어서
눈치를 보고 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들은 모두 내려놓기를 시작합니다
물론 죽을 때까지 꽉 쥐고 있으려고
애쓰는 사람들도 주위에서 볼 수 있지만
비율로 따지면 "그땐 그랬지"하며
"허허" 웃을 줄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비워가는 중년의 모습들이
정말 행복한 것이 아닐까 쉽고
어쩌면 이렇게 놓아버리는 중년의 모습들이
진짜 즐거운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커다란 꿈이 있었습니다
아니 지금도 꿈은 놓지 않았을 겁니다만
욕심과 꿈을 구분하지 못 해서
잘 못 살았던 것은 아닌지 돌아 볼 시간입니다
필자도 여러분들에게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쉽게 대답을 하셨다면
남보다 조금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고
쉽게 대답을 못 하셨다고 해도
아직 행복한 인생을 살 자격은 있는 것입니다
흔히들 "인생 뭐 있어" 라고들 합니다
무척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행복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별일 없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싶네요
사는데 무슨 이유가 있고
사는데 무슨 변명이 필요가 있습니까
세상에 아프지 않은 사람 어디 있나요?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 어디 있나요?
하지만 그 속에서 사랑을 찾아내고
하지만 그 속에서 웃음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그중에서도 당신이 가장 행복한 이유
그 이유가 뭔지 아세요?
"살아 있음입니다"
지금 살아서 숨 쉬는데 뭐가 걱정이세요
모자라면 노력해서 보태면 되고
부족하면 벌어서 채우면 될 것을
꼭 지금 어떻게 될 것 처럼 살아야 되겠습니까
필자는 이제 쉽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글 : 友美 김학주 (詩人)
☆우미의 아침 편지 와 함께
☆2017.02.02. 하루호 출발~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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