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그대도 그렇게 한 세상 왔다 가는구려.

부깨 2017. 3. 19. 06:46





매미/박상현




이른 새벽,
나를 잠에서 깨게 하는 이


누군가 했더니
바로 그대였구려


 


어이 타 그대는 새벽부터
그리 처절히 울어 대는가


생존(生存)의 몸부림인가
아니면, 존재의 알림인가


 


삼 주일 짧은 삶, 하도 서러워
그리 슬프게 우는 것인가


짧든 길든 한 세상 삶인 것을


 


그대의 짧은 삶이나
그대보다 긴 내 삶이나


다 같은, 고난의 삶이거늘


 


그리 슬피 운다고
누가 알아나 준 답디까


 


오늘도 여전히 맴~ 맴~ 맴~
슬피 울어 대지만


그 울음소리 멎을 날, 곧 오리요


 


그대도 그렇게
한 세상 왔다 가는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