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매운바람 속에
노랑 싹 티여 파랗게
돋아난
나뭇잎이여!
새 생명으로 너는 그렇게
태어났구나
상춘객,
연녹색 여리고 예쁜 너 외면한
채
화려한 꽃만 찾는지
모르겠다
꽃은 얼마 못 가 싫증이
나나
너는 아무리 보아도
좋은데
한여름 무더운 날
너 어느새 검푸른 녹색
튼튼한 나뭇잎으로
자라나
한낮, 뜨거운 햇볕
가려주고
바람에 하늘거려 시원함 느껴
주고
오곡이 무르익은 이 가을에
어느새 너도 늙어 가누나
녹색의 아름답던 너, 갈색 옷
갈아입고
만추(晩秋), 우리에게 낭만과
고독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 선물을
주는구나
가을바람에 하나 둘 떨어지는
너,
낙엽이런가!
세 계절 너의 삶이 너무 짧지
않은가
찬 바람 몰아치는 추운
겨울
너의 무덤이
거기구나
흙으로 다시 돌아가는 너,
봄이 오면 또 다른 너를
보겠지
새롭게 태어나는 새 생명 너를
위하여
한겨울 흰 눈은 또 그렇게
내렸나 보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이유 (0) | 2017.08.10 |
---|---|
새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0) | 2017.08.10 |
절망을 경계하라 (0) | 2017.08.09 |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이 있다 (0) | 2017.08.05 |
미소의 주인공이 되십시요. (0) | 2017.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