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자기를 스스로 보살피는 마음,

부깨 2018. 2. 4. 09:01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 마디 / 정호승           



    


사람마다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 점은 외형적인 것이든 내면적인 것이든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그래서 대부분 그런 부분은
남이 잘 볼 수 없고 알 수 없도록
감추려고 애를 씁니다.


물론 드러내놓고 싶지 않는 게
사람의 마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못 생기고
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인간입니다.


약한 부분이 한 군데도 없는
육체와 영혼을 가지는 완벽한 인간은 없습니다.


누구나 다 좋은 것만으로 형성돼 있다면
인간의 인간다움과 아름다움은 상실되고 맙니다.


이런 저런 약한 부분들이 모여
인간이라는 건강한 전체를 이룹니다.


내게 약한 부분이 없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그것이 없어지면 또 다른 약점이 나타나
나를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 부분이 없어지기를 바라기 전에
그 부분을 먼저 사랑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이 나중에
나의 가장 좋은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부분 때문에 내게
더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지 모릅니다.


가장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는
고목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합니다.


저의 큰 약점을 작게 생각하고 감추기보다는
드러내고 살펴봅니다.


어쩌다가 자기비하의 마음이 생기면
그 마음을 자기애의 마음으로 곧 전환시킵니다.


자기를 스스로 보살피는 마음,
자기를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


자기를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마음이 있을 때
남을 진정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하라.


저는 제 자신에게 늘 그렇게 말해왔습니다.


글 : 정호승 의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 마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