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막 신바람난다.

부깨 2018. 2. 5. 06:31

 




풍선과 가슴 / 정연복 

 

얼굴이 빨개지도록 힘껏

입김을 불어놓으면

 

축 늘어져 있던 풍선이

점점 부풀어 올라

 

동그랗게 되어

허공에 둥둥 뜬다.

 

있는 힘을 다하여 삶과

또 사랑의 기운을 불어넣으면

 

맥 빠져 있던 가슴이

파릇파릇 생기를 되찾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막 신바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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