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겨울을 지나는 그대에게/김궁원
바람이 차갑습니다.
건강한지요.
부대끼며 지나온 길이 조금 더 멀어지고
가슴으로 다가오는 세월이 시려 옵니다.
한 걸음도 이제는 세어가면서
생각에 매듭을 엮어야 하는 세월
쉴 새 없이 불어대는 찬 바람처럼
날씨만큼 세상도 차갑습니다.
하긴 세상 일이 마음대로 되겠는지요.
살다 보면 생각 없던 일에 뜻 모르는 일에도
서로의 이해로 바라보는 눈빛이 차가운 세상
이리저리 어울리며 함께 해야 하는데
나만이란 생각들이 앞서다 보니
어제는 눈이 내려 기뻤답니다.
사실 아직도 눈 내리면 약속 없어
지루하던 기분까지도
하얀 눈에 그만 잊어버리죠.
하루 해가 이내 지고 바람도 수군거리는 겨울입니다.
어제처럼 오늘도 눈이 내립니다.
하얀 눈도 당신을 닮았나봐요.
길고 긴 겨울밤 길긴 하지만 생각 따라 걷다 보면 아침입니다.
그 길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약속 없이 걷고 걷던 길이었기에
한 번도 잘못 들어 잃어버릴 염려 없는 길이랍니다.
흰 눈 속에 도시는 깊은 잠에 하얀 꿈을 꿈을 꾸고 있는지
바람의 이름으로 그려 보는 함께 하지 못한 날에
많은 것들이 두서없이 뒤척이는 하얀 겨울밤
시리도록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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