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엄마가 없으니 심심해서 그러지?”라고 깜찍한 말을 합니다.

부깨 2019. 7. 22. 07:01




어른을 이해하는 어린이

 

대학교수 부부 가정에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있습니다.


어리광만 부리던 딸이 엄마가 잠시 외유 중인 어느 날,

집 베란다에서 먼 산을 바라보고 서 있는 아빠를 보고

몰래 뒤로 와서 허리를 껴안으면서,


엄마가 없으니 심심해서 그러지?”라고 깜찍한 말을 합니다.


어린이가 어른을 이해 못 하는 줄로 생각하다가는 큰 실수를 할 것입니다.


영특한 직감으로 아빠의 쓸쓸함을 깨닫는 어린이,

그리고 쓸쓸해 하시는 아빠를 위로해 주려는 그 마음씨,


어른은 어린이를 이해 못 하는 것이 많아도

어린이는 어른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눈이 있는 듯 합니다.

 

-‘지혜로 여는 아침

(지은이 : 여운학, 김상길, 조승흥, 오인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