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의 몫
김용덕 시인
난 항상 생각해 왔다.
무엇이 행복이고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지를.
내 꿈은 무었이고
그 꿈을 이루려 부단히
노력했었다는 것도.
어느덧 세월이 흘러 환갑을 넘긴 시간에도
기회 조차 없을 것 같은 시간 속에서도
꿈이 내 몸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지금 바로 멈추어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이 순간.
무엇하나 이루지도 못한 것 같은
이 순간 가만히 돌이켜보니
그리 슬픈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었구나.
내가 이룬 것 보다 누군가 이루어 준 것이 더 많다는 걸...
그중 아주 작은 것이 내 몫이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