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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하나 이루지도 못한 것 같은 이 순간 가만히 돌이켜보니그리 슬픈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었구나.내가 이룬 것 보다 누군가 이루어 준 것이 더 많다는 걸...

부깨 2022. 9. 21. 07:35

순간의 몫 

 

김용덕 시인

 

 

 

난 항상 생각해 왔다.

 

무엇이 행복이고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지를.

 

내 꿈은 무었이고 

그 꿈을 이루려 부단히

노력했었다는 것도.

 

어느덧 세월이 흘러 환갑을 넘긴 시간에도 

기회 조차 없을 것 같은 시간 속에서도 

 

꿈이 내 몸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지금 바로 멈추어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이 순간.

 

무엇하나 이루지도 못한 것 같은 

이 순간 가만히 돌이켜보니

그리 슬픈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었구나.

 

내가 이룬 것 보다 누군가 이루어 준 것이 더 많다는 걸...

 

그중 아주 작은 것이 내 몫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