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마음을 낸다 함은
물질처럼 쓰면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게 아니다.
또 물질로써 몸이나 편하게 돕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보살의 사랑이다.
자기와 둘 아닌 자리에서 아픔을 같이 하면서
한생각 일으키는 자비심인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자신을 진실로 이끄는 힘인 것이다.
5. 한생각 내고 들인다 함은 사량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다.
한생각이란 지체도 없는 것이 한생각이다.
우리가 무엇을 낸다 들인다 하는 것과
마음을 낸다 들인다 하는 것은 다르다.
마음을 내고 들이면서 한순간도 주인공을 여읜일이 없고 ,
또 모든 번뇌와 경계를 되돌려 놓는다 하지만
그 노릇 또한 주인공이 할 따름이다.
우리가 어떤 말을 하든 , 행동을 하든
주인공에 대한 그러한 믿음이 있다면
마음의 중심이 바로 섰다는 뜻이니,
마음의 중심이 바로 선 거기에서는
낸다 들인다 하는 사이에 한 치의 틈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생각 낸다 들인다는 생각이 붙으면 그것은 걸린 것이다.
6. 한생각 내는 것은 중계자의 역할과 같다.
즉 이 육신에게도 중계자이고 나의 본래 면목한테도 중계자의 역할을 한다.
비유하건대 통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냥 한 찰나에 법계 전체로 전달되는 천체 무선통신을 하고 있는데
그 빠르기란 빛보다 더해 가깝고 멀고가 없다.
7. 흔히들 한생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한생각 던져 놓으면 언젠가는 되돌아 나오게 된다.
그야말로 자동 과학이라 할 수 있다.
그대로 여여하다 하는 것은
바로 한생각이 자동적으로 그렇게 돌아감을 의미한다.
8. 주인공에 놓고 쉰다는 것은
나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만법이 그 한자리에서 그 자리로 돌아가
한생각 내면 그것이 그대로 법이 된다.
그때의 한생각은 곧 자동 작동기의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다.
모든 것이 생각대로 되어진다.
왜냐하면 그 일체 법이 근본자리에서 일으킨 생각이기 때문이다.
다 놓았을 때 비로소 한생각에 천리도 갈 수 있고 ,
미래로 갈 수도 있고 과거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한마음 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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