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지런히 걸으면
없던 길도 생기지만
내가 걸음을 멈추면
있던 길도 없어진다.
가지치기를 잘하면
실한 열매가 열리지만
가지치기를 잘못하면
열매 키울 힘을 빼앗긴다.
날마다 뜨는 태양도
날마다 뜨는 달님도
하룻길 동행이다
그 하룻길도 멈출 날 온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과
봉해 놓은 편지는
시력이아무리 좋아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사는 일도
사람과의 관계도
가꾸지 않으면
잡초가 우거지게 된다.
해안 김민수 / 묵상
출처:진경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을 살아가면서 채우기는 쉬워도 버리기는 어려우며 (0) | 2017.03.02 |
---|---|
하루하루를 귀중한 날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0) | 2017.03.01 |
단지 자신의 상상만으로 그들이 (0) | 2017.02.28 |
정신 차리세요! (0) | 2017.02.28 |
세월이 지우는 게 어이 얼룩뿐이랴? (0) | 2017.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