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내가 부지런히 걸으면 없던 길도 생기지만

부깨 2017. 2. 28. 05:34




내가 부지런히 걸으면

없던 길도 생기지만


내가 걸음을 멈추면

있던 길도 없어진다.


 

가지치기를 잘하면

실한 열매가 열리지만


가지치기를 잘못하면

열매 키울 힘을 빼앗긴다.


 

날마다 뜨는 태양도

날마다 뜨는 달님도


하룻길 동행이다

그 하룻길도 멈출 날 온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과

봉해 놓은 편지는


시력이아무리 좋아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사는 일도

사람과의 관계도


가꾸지 않으면

잡초가 우거지게 된다.

 

 

해안 김민수 / 묵상

 

출처: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