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 정연복
베란다 창문 너머로
이삿짐센터 트럭들이 보인다
오늘도 어느 집으로
누가 이사를 오는 모양이다.
지금껏 몸담아 살았던
정든 집을 떠나서
낯선 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그리고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한 가지
이 세상의 모든 인간이
언젠가는 해야 할 큰 이사.
태어날 때와 똑같이
빈손으로 완전히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삶에서 죽음으로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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