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민들레꽃에게 / 정연복

부깨 2017. 7. 4. 04:50





민들레꽃에게 / 정연복

 

오백 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더 클까

 

땅바닥에 거의 붙어 있는

꼬맹이 앉은뱅이 꽃.

 

그런데도 나는

네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오면가면 보고 또 보아도

반갑기 그지없다.

 

흙수저로 태어났어도

세상살이 전혀 문제없다고

 

한 생 살다가 가는 것은

그 자체로 크나큰 복이라고.

 

주위에 진노랑

밝은 생명의 기운을 전하는

 

몸집은 작아도 마음은 엄청 큰

너는 희망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