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무심(無心)

부깨 2017. 9. 9. 04:38





() 사랑

 

그대 아무 말 마세요.


그냥 나의 침묵을 느껴 보세요.

 

언어란

어지러운 생각의 찌꺼기,


헤매는 영혼의 장난감,


바보들의 소음.

 

그대 내 곁에 앉아

나의 침묵을 들어 보세요.

 

들리지 않는 그 소리가,

그 침묵의 노래가,


그대의 영혼에 아름다운 잠을 드릴 것입니다.

 

그대에 대한

나의 사랑은 이 같은 시이며,

그 같은 침묵이며, 무심(無心)입니다.

 

- 묵연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