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솔거 최명운/ 저 세월을 거슬러

부깨 2017. 12. 10. 09:09

 


저 세월처럼 덧없고 


저 몽돌처럼 근엄했으면


세월은 탓해도 아무런 말없이 

앞만 보고 가고


몽돌은 파도에 뒹굴려도 

아파하지 않고 매끄럽다


우주는 팽창해 제한 없는

무한한 공간을 만드는데


영원할 수 없는 사람만이 


헤아릴 수 있는 

시작과 끝이 준비되어 있다


 

우주는 별을 품고

마음 역시 별을 그리지만


어찌하여 인간은

하루하루도 예견할 수 없는가 


神이 꾸짖어 나무라는가


만물 중 하나인 좀도둑 인간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면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지 않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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