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얼굴은 가려진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부깨 2017. 12. 11. 16:54

 사진:펌

 

  

사람의 얼굴에서 신의 모습을 본다는 말도 있지만,


사람의 얼굴을 말없이 바라보노라면 문득 안쓰럽고

가엾은 연민의 정을 느낄 때가 많다.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처지로 보아 몹시 미운

놈일지라도 한참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미운 생각은 어디라도 돌려 세워보면 그

뒤뜰에는 우수의 그늘이. 인간적인 비애가 서려있다.

 

얼굴은 가려진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환한 얼굴과 싱그러운 미소로써 기쁨에 넘치는

속뜰을 드러내고 그늘진 표정 쓸쓸한  눈매로써

 

우수에 잠긴 속마음을 표현한다.

그러므로 얼굴은 얼의 꼴이다.

 

 

 

- 법정 스님 -

 

출처:지광스님의 마음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