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삶이란 흔들의자에 앉는 것이다.

부깨 2018. 2. 6. 04:19

 

 

행복과 불행 사이

 

길은

행복과 불행 사이로 나 있었다


나는 그 길은 가고 있다.

 

바람이 파도를 일으킨다.


내 배는

그 물결 위로 가고 있다.

 

그네를 타고

앞으로 치솟았다간

다시 뒤로 물러선다.


정지되면

행복도 불행도 아니다.


삶이란

흔들의자에 앉는 것이다.


앉는 순간부터

흔들리는 의자

 

지혜와 의지로 어느 지점에다


그네나 의자를 잠시 더

머무르게 할 수 있다.

 

흔들의자에 앉기까지는

신이 할 일이다.

그 다음은

존재자의 철학이다.

 

- 황금찬 어머니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