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잊고 살기도 한다.

부깨 2018. 4. 28. 08:29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잠시 느리게

길을 걷다 보면 평소에

무심히 스쳤던 작은 들꽃마저

세심히 눈에 들어온다.

 

풀 속에 숨어 있던

작은 꽃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이제야 느꼈다.

 

삶도 그렇다.

 

빨리 달리기만 하면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있다.

 

지금 소중하다 생각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잊고 살기도 한다.

 

분주하게 달리다가도

때론 느리게 더 느리게

팔방을 돌아보자.

 

그래야 세상을

세심히 느끼게 된다.

 

그래야 그냥 스치고 지나쳐버린

소중한 것들을 다시 느끼게 된다.

 

때론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작은 쉼을

선물해 보는 것이 어떨까.

 

- 오평선, ‘그대 늙어가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