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나도 지상에서 꽃같이 순한 삶을 살다가 말없이 은은한 향기로 생을 마감할 수 있기를!

부깨 2018. 4. 29. 06:34

라일락 향기 / 정연복 

 

가까이 다가서서

애써 맡으려 하지 않아도

 

실바람 타고서

가슴속까지 파고든다.

 

연보랏빛 고운 꽃잎이야

어느새 지고 있지만

 

그윽한 향기는 변함없다

오히려 살짝 더 깊어진 느낌이다.

 

나도 지상에서 꽃같이

순한 삶을 살다가

 

말없이 은은한 향기로

생을 마감할 수 있기를!